'같은 와인인데 글라스가 다르면 맛도 향도 다르게 느껴진다'는 경험이 있는지?
그만큼 와인의 맛은 미묘한 것. 그래서 와인을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와인의 특성을 잘 이끌어내는 글라스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혀는 부위에 따라 느끼는 맛의 종류가 다르다.
혀끝은 단맛, 앞에서 양쪽 가장자리는 짠맛, 양옆은 신맛, 안쪽은 쓴맛과 떫은맛, 중앙에는 감칠맛을 느낀다.. 이렇게 때문에 와인이 입안에 들어갔을 때의 흐르는 방식, 즉 혀에 닿지 않는 면적이 넓은가 좁은가, 앞쪽에 닿는가 안쪽에 닿는가에 따라 맛의 느낌이 달라진다.
또한 글라스의 보울(용기) 모양에 따라 와인향이 피어오르는 방식도 달라진다.
이러한 요소와 와인의 특성을 생각하면 글라스 선택의 기본은 아래와 같이 있는데 이전에 와인 글라스의 용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1. 모든 와인 글라스에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Base – 이것은 Foot이라고도 한다. 이 부분은 와인잔을 세우고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Stem – 이것은 사용자가 잡고 있는 기능적 부분입니다. Base와 Bowl을 함께 유지한다.
Bowl –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와인을 담는 부분이다. 와인을 그릇의 가장 넓은 부분까지 유리잔을 채우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향(내음)을 모으기 위해 와인 위(잔 상단까지) 공간이 필요하기에 와인과 공기의 접촉을 최대화한다..
향은 이 '공간'에서 모아지며, 유리잔내에 와인을 빙글빙글 돌릴 수 있다. 그러면 와인향이 더 방출되어 해당와인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2.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글라스는 아래와 같다.
1) 부르고뉴의 적포도주
보르도의 적포도주는 과실 맛이 강해서 입안에 폭넓게 흘려 넣고, 신맛도 느낄 수 있는 볼이 원구형인 글라스(부르고뉴 글라스)가 어울린다. 이러한 글라스라면 향이 피어나기 쉽고, 부르고뉴다운 깊은 향도 즐길 수 있다. 큼직한 글라스가 더 좋다.
2) 보르도의 적포도주
보르도의 적포도주는 떫은맛과 신맛이 강해서 입안에 단숨에 퍼지지 않게끔 수직이지 않고, 달걀형의 길쭉한 글라스(보르도 글라스)가 어울린다. 이런 글라스라면 향이 피어오르기 쉽고, 여러 개의 포도 품종으로 만든 보르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계속에서 변화되는 향도 즐길 수 있다.
3) 백포도주
적포도주보다 저온에서 마시는 게 더 맛있다. 온도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작은 글라스가 어울린다.
각각의 글라스는 포도의 성질에 맞춰 고안된 것이다. 보르도 글라스는 카베르네 소비농의 와인, 부르고뉴 글라스는 피노누아 단일 품종으로 구분해서 사용하여 된다. 그렇게 하면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의 와인에도 응용할 수 있을것이다.
4) 그밖에 글라스를 선택하는 포인트를 다음과 같으니 와인의 섬세한 맛을 즐기기 위해 꼭 참고했으면 한다.
1) 와인의 색깔을 즐기기 위해 글라스가 무색 투명하고 모양이 없는 것
2) 손이 보울에 닿아 손의 온기로 와인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스템이 가늘고 긴 것
3) 글라스를 돌렸을 때 향이 피어나기 쉽고 와인이 쏟아지지 않도록 200ml 전후로 큼직한 것
4) 입술에 닿았을 때 샤프한 감촉이 있도록 얇은 크리스털 글라스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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