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등급 01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롱드 강을 따라 펼쳐지는 세계최대의 와인 명산지는 '보르도'이다.
포도의 총 재배면적이 약 11.3만 ha( = 1,130,000,000m² = 341,825,000평)이며,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와인이 출하되는 이 지방 전체를 일괄하기는 너무나 광대할지도 모른다.
사실 보르도에는 와인 산지로 인가를 받은 '지구'가 20개나 있고, 토양도 재배되는 포도종류도 지도에 따라 다르다. 당연히 와인의 맛도 달라진다.
밑에 있는 지도를 보자.
질 좋은 적포도주를 생산하는 지구로, 초보자는 ‘① 메독(Médoc), ② 그리브(Graves), ③생테밀리옹 & 포메롤(ST. Émilion / Pomerol) ’ 3개를 기억하자.
특히 ①메독지구는 고급 와인인 '샤토(양조장)'가 집중된 주요 지구이다.
①과 ②는 둘 다 지롱드 강 서쪽에 있고, '좌안(左岸 : 왼쪽 언덕)'이라 총칭하자. 이들 좌안의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종'을 중심으로 만들며, 맛이 농후하고 신맛. '꽈리향'이라는 독특한 향이 있으면 떫은맛과 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지롱드 강의 상류 일대에 펼쳐지는 ③이 통칭 '우안(右岸 : 오른쪽 언덕)이라 불리는 생테밀리옹 & 포메를 지구, 같은 지구의 와인은 주로 '메를로 종'과 '카베르네 프랑 종'으로 만든다.
카베르네 소비농 보다 조숙하고 감칠맛이 있으며, 부드러운 혀의 감촉이 특징이다.
이제부터가 난이도가 있는데
향후 오리지널 와인차트 (곧 만들 예정)의 표와 비교하면서 읽어보려 한다.
보르도의 심장부, 메독 지구는 '오 메독 지역'과 '메독 지역'으로 나뉜다.
또한 오 메독(The Haut-Médoc) 지역에는 단독으로 '6개의 마을 (아펠라시옹 : Appellations)'이 있다. 라벨에 이들 마을 이름이 적혀 있는 와인은 그 마을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르도 안에서 가장 상급. 고급 보르도 와인의 대부분이 이 여섯 마을에서 탄생한다.
가령 '실락원' 으로 유명해진 '샤토 마고'는 오 메독 지역 '마고마을(Margaux)' 에서 만든다. 예를 들어 '샤토 무통 로쉴드'도 같은 오 메독 지역 '포이약 마을(Pauillac)'의 와인이다. 즉, 오 메독 지역은 보르도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지역인 것이다.
라벨에 기록된 산지명이 ‘넓은 지역일수록 격이 낮고, 좁아질수록 격이 높다'는 것이 보르도 와인의 원칙이다.
라벨에 마을 이름이 적혀 있는 와인은 단순히 '오 메독'이란 지역명이 적혀 있는 것보다 상급이며, '보르도'라는 지방명만 들어가 있는 와인은 급이 꽤 낮은 데일리 와인이다.
이처럼 산지에 따라 이름을 붙이는 것 말고도 매독 지구에는 '1급 ~ 5급'까지 등급이 있고, 생테밀리옹 지구에도 독특한 등급이 존재한다. 이 등급도 와인 선택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만 그 부분은 다음에 공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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