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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클라쓰

맛이 단 와인 01-귀부와인 디저트 와인이 과연 어떤 것일지 잘 모를 수 있기에 맛이 단 '귀부와인'에 대해 먼저 공유하고자 한다. 귀부(貴腐)는 해석상 '고귀한 썩음'의 의미이고 영어로는 ‘noble rot’이라 한다. 유명한 디저트 와인 생산법 중 하나이며, 사실상 제일 오래된 디저트 와인 생산법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가 와인 중 하나인 샤또 디켐(Château d'Yquem)이 이 귀부 방식으로 생산된다. 귀부와인은 특수한 기후조건 아래서 만들어진다. 포도 수확기인 가을, 아침 안개가 끼면 이때 생기는 습기로 인해 완숙한 과실에 '보트리티스 시네레아(Botrytis cinerea)'라는 회색 곰팡이가 붙곤 한다. 이 곰팡이는 표피의 왁스를 먹고, 껍질에 무수히 많은 구멍을 뚫게 된다. 그리고 안개가 걷히고 공기가 마르면 .. 더보기
와인을 맛있게 마시기 위한 기본지식 02-시간 주문한 와인을 집에서 택배로 받을 경우 최적의 상태로 만든 후 마시는 걸 추천한다. 이번에는 침전물 가라앉히기 즉, 와인을 열리게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침전물을 가라앉힌다. 집에 와인이 있으면 병의 바닥을 보자. 대부분의 바닥이 볼록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와인이 병 안으로 들어가면서 숙성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화합물이 결정을 이루고, 그것이 조금씩 침전된다. 특히 저온 상태에서 보관하면 그런 경향이 심하고 레드와인의 경우는 색소성분만 침천되곤 한다. 그러한 것들을 종합하여 '침전물'이라고 한다. 마셔도 몸에는 해가 없지만 쓴맛이 난다. 병 밑바닥이 볼록한 것은 침전물을 팬 곳에 모아서 따랐을 때 와인글라스에 최대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막 배달된 와인은 이동 중에 .. 더보기
와인을 맛있게 마시기 위한 기본지식 01-온도 와인은 매우 예민해서 마시는 방법에 따라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안타까움을 미연에 방지하고 보다 맛있게 마시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번 주제는 와인을 마시기 적당한 온도에 관한 내용으로 이야기해 본다. 많은 와인 관련 책에서 '레드와인은 실온', '화이트와인은 차갑게'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실온'이라는 것은 과거 에어컨이 없던 시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재 세대에 맞는 구체적 온도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와인의 종류에 마시기 적당한 온도는 대략 아래와 같다. (아래 이미지와 약간씩 온도가 차이가 있지만 대략 이 범위라고 알면 된다.) 풀 바디, 장기숙성형 레드와인 : 15~18℃ 미디엄 바디, 레드와인 : 13~15℃ 라이트 바디, 빨리.. 더보기
맛이 달라지는 글라스의 매력 '같은 와인인데 글라스가 다르면 맛도 향도 다르게 느껴진다'는 경험이 있는지? 그만큼 와인의 맛은 미묘한 것. 그래서 와인을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와인의 특성을 잘 이끌어내는 글라스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혀는 부위에 따라 느끼는 맛의 종류가 다르다. 혀끝은 단맛, 앞에서 양쪽 가장자리는 짠맛, 양옆은 신맛, 안쪽은 쓴맛과 떫은맛, 중앙에는 감칠맛을 느낀다.. 이렇게 때문에 와인이 입안에 들어갔을 때의 흐르는 방식, 즉 혀에 닿지 않는 면적이 넓은가 좁은가, 앞쪽에 닿는가 안쪽에 닿는가에 따라 맛의 느낌이 달라진다. 또한 글라스의 보울(용기) 모양에 따라 와인향이 피어오르는 방식도 달라진다. 이러한 요소와 와인의 특성을 생각하면 글라스 선택의 기본은 아래와 같이 있는데 이전에 와인 글.. 더보기
세컨드 와인이란 무엇인가? '2번째 와인'을 의미하는 '세컨드 와인'이란 대체 어떤 와인일까? 보르도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며 특급 와인들은 한 병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와인의 애호가나 부자가 아니면 '그랑크뤼'를 산다는 건 쉽지도 않고, 관심에서도 멀어질 것이다. 또한 해마다 올라가는 와인 가격에 만족할만한 품질과 적정 가격으로 승부하는 '세컨드 와인'은 정말 귀하고도 소중하다고 볼 수 있다. '세컨드 와인'은 수십, 수백만 원을 넘나드는 특급 와인생산자들이 샤토의 간판 와인과는 별개의 다른 상표로 저렴하게 내놓은 와인이다. 쉽게 말해서 보르도의 샤토가 소유한 밭에서 생산된 와인 중에 그 샤토의 엄격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2군 와인'을 말한다. 2군의 배경은 다양한데, ① 포도가 아직 어린 나무라 간판 와인에 .. 더보기
부르고뉴의 생산자 06-뉘 생 조르쥬 마을 06. 뉘 생 조르쥬 마을 (Nuits-Saint-Georges) 이번에는 부르고뉴의 와인 생산지 "코트 드 뉴이"중에서 포도 재배면적이 가장 넣은 "뉘 생 조르쥬 마을"을 소개한다. 이 마을은 특급 포도밭이 없으며 40개가 넘는 1급 포도밭과 마을 단위 밭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부르고뉴 중에서는 수수한 존재로, 와인 가격도 거의 십만 원 이하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특급 포도밭에 뒤지지 않는 1급 포도밭도 많아서 쇼핑하기 좋은 마을이다. 뉘 생 조르쥬 마을의 포도밭은 남북 6.5km에 걸쳐 길게 뻗어 있고, 밭의 위치에 따라 와인의 개성도 달라진다. 마을 북쪽 일대에 있는 밭은 이웃한 본 로마네 마을과 개성이 비슷에서 부드럽고 향기롭고 화려하다. 1. 포도밭의 구성 Nuits-Saint-Geo.. 더보기
부르고뉴의 생산자 05-본 로마네 마을 05. 본 로마네 마을 (Vosne-Romanée) '본 로마네에 평범한 와인은 없다.'라고 18세기의 유명한 역사가가 말했다. 정말로 이 마을에는 부르고뉴의 진주라 불리며 칭송받는 위대한 특급 포도밥 '로마네 콩티'를 필두로 '로마네 생 비방', '리쉬부르'등 초일류 특급 포도밭이 9개나 있다. 또한 15개에 이르는 1급밭은 전부 특급밭과 접해 있고, 일조, 배수가 양호하다. 심지어 1급밭에서도 '크로 파랑투'처럼 한 병에 몇 십만원이란 고가로 유통되기도 한다. 물론 마을 단위 와인은 전부 고품질이라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1급, 특급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피노 누아품종에서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본 로마네 마을의 품질 좋은 와인은 품격과 깊이가 있으며 향은 화려하고 장기 숙성에 .. 더보기
부르고뉴의 생산자 04-부조 마을 04. 부조 마을 (Vougeot) 부르고뉴 지방의 대표적인 6개 마을 중 하나인 "부조 마을"은 총면적의 76퍼센트에 해당하는 50.6ha를 특급 포도밭 '클로 드 부조'가 소유하고 있으며, 다른 특급 포도밭은 없다. 또한 마을의 대부분 역시 특급 포도밭이기 때문에 등급이 낮은 와인은 거의 판매하거나 유통되지 않는다. 결국 이 마을은 부르고뉴 지방 중에서도 최고로 '특급 마을'이라 부를 수 있다. 1. 포도밭의 구성 특급 포도밭으로써 '클로 드 부조'는 와인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무려 12세기부터 시트파 대수도원을 통해 개간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명성을 얻은 이유는 꼬뜨 드 뉘에서는 드물게 '화이트 와인(샤르도네)'과 '레드 와인(피노 누아)'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