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먹을 줄만 알지 와인의 종류나 맛,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스토리는 하나도 몰라왔다.
하지만 무엇가를 알고 보는 거랑 모르고 보는 거랑 다르듯이 와인이라는 것도 조금은 알고 마신다면 더 뜻깊을 듯해서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스터디를 할 것이다.
특히 와인의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를 근거로 꾸준히 공부하며 배운 상식을 글로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오늘은 빈티지 와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레스토랑에서 제시하는 와인리스트를 보고 망설임 없이 와인을 고르는가?
아마 Yes라고 대답한 사람은 상당한 와인전문가 일 것이다.
반면 No라고 대답한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적지 않을 거라 추정된다.
더 나아가 와인 리스트에 나와 있는 '등급'과 '산지'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조차 모른다.
소믈리에한테 와인의 맛을 묻게 되면 '탄닌감과 OO맛이 풍부합니다.'라는 대답밖에 돌아오지 않아서 점점 더 고민하게 된다. 결국 고민 끝에 적당한 가격선 기준으로 골라 잘 모르고 엉뚱한 와인을 마시게 되는 건 다반사이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면 '와인은 귀찮고 번거롭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자신감도 잃게 된다.
하지만 사실 와인에 관한 지식 같은 건 전혀 없어도 '맛있는 와인을 고르는 방법'은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손쉬운 게 빈티지(= 와인 생산 연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와인은 포도로 만드는데 포도는 농산물이라 풍작인 해가 있으면 흉작인 해도 있기에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우박 등의 피해도 없었던 해는 좋은 포도를 많이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해는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해서 와인의 완성도도 훌륭하다.
가령, 프랑스의 최대 와인산지 '보르도'는 2003년 프랑스는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무더웠지만, 와인에 있어서는 좋은 날씨라 주력 포도인 '카베르네 소비뇽'이 드물게 대풍작이었다. 따라서 2004년 또는 2005년 봄부터 상점에 진열되는 2003년 산 '보르도 와인'은 값이 싼 것이라도 무척 맛있을 것이다.
한편 프랑스의 2대 산지 중 하나인 '부르고뉴'는 어떨지? 주력 포도인 '피노 누아'는 무더위가 불행으로 다가와 흉작이었다. 따라서 보르도와는 대조적으로 2003년 산 부르고뉴 와인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맛있는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려면 '2003년 산'을 피해 '2002년 산'을 추천할 수 있다. 아마 '슈퍼 그레이트 빈지티'라는 소문도 자자하기에 발견하면 즉시 구매하기 바라면서...
단, 그레이트 한 해의 와인 '장기 숙성용'이라 디켄터라는 것으로 옮겨 마시는 방법이 있지만 다음 이야기로 미루겠다.
아래 표에 기록된 특징으로 와인 선택의 기준을 삼아서 마셔보자~
보르도 와인 | 부르고뉴 와인 |
감칠맛 있는 농후한 맛 어깨가 벌어진 병. |
상큼한 신맛이 있고, 은은하게 달다. 아래쪽이 두름한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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