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부르고뉴'의 등급을 소개하고자 한다.
등급 이야기가 계속적으로 힘들게 들리고, 룰도 복잡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간단한 구조이다.
등급은 반드시 라벨에 표시되어 있으므로 와인 선택의 간단한 지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부르고뉴의 등급은 보르도와는 근본적으로 구조가 다르다.
저번에 소개한 것처럼 보르도는 1. '샤토'의 레벨, 2. 생산자라는 두개의 척도가 있지만,
부르고뉴는 단 하나 '포도밭'으로 결정된다.
부르고뉴의 심장부, 코트 도르라 불리는 산의 경사면을 따라 분포된 일대에는 몇 개의 '와인 마을'이 있다.
아래의 있는 있는 표는 특히 인기 있는 적포주를 생산하는 다섯개의 마을이 있다.
마을 전역은 거의 포도밭으로 채워져 있고, 각 마을마다 좋은 포도가 재배되는 밭과 그렇지 않는 밭이 섞여 잇다.
영어권에서 버건디 (Burgundy)라고 부르는 이곳은 중세 시대 무렵 부르고뉴 공작(Duc de Bourgogne)과 수도사들에 의해서 포도밭이 생겨난 지역이다.
즉, 프랑스 지방으로써 부르고뉴의 영어 이름이면서 해당 지역에서 나오는 와인의 이름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 와인의 색(갈색을 띤 짙은 빨간색)을 지칭한다.
따라서 버건디 색이라 하면 진한 붉은색이란 걸 연상하면 된다.
부르고뉴에서는 특별히 좋은 밭에는 '특급 포도밭', 다음 클래스에는 '1급 포도밭'이라는 칭호를 부여한다.
라벨에 이러한 것이 표시된 와인은 질도 가격도 수준이 다르다.
한편 칭호가 없는 포도밭의 와인에도 등급은 존재한다.
칭호가 붙은 와인 다음으로 오는 것이 '마을 단위'. 마을 단위 와인에는 몇가지 규약이 있다.
예를 들면 같은 마을의 포도끼리는 블렌딩할 수 있지만, 다른 마을의 것과는 혼합할 수 없다. 마을 단위 와인보다 낮은 것이 '지방 단위'라 불리는 것은 부르고뉴 전역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입니다.
라벨에 '부르고뉴'라고만 표시돼 있는 것과 '부르고뉴 퍼스트 그랑'이라 표시돼 있는 가메 종과 피노누아 종의 블렌딩 와인등이 거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지방 단위 와인은 기본적으로 2만원대 까지의 적당한 가격을 이룬다.
부르고뉴의 재미있는 점은 이들 포도밭을 몇 백개의 '도멘'이 분할 소유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같은 와인이라도 소유자에 따라 가격이 천지차이가 난다.
본 로마네 마을의 특급 포도밭 '에세조' 는 총면적이 34.1ha 인데, 이것을 놀랍게도 84명의 생산자가 나눠 갖고 이따.
그중에서 'DRC'처럼 4~5만원 짜리 에세조를 만드는 생산자가 있는가 하면, 6~7만원대에 파는 생산자도 있는 식으로 '같은 특급 포도밭의 와인이라도 큰 차이가 생긴다'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부르고뉴 지방만의 특징이다.
이상과 같은 구조를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싸고 맛있는 부르고뉴 와인을 선택하는 비결은 2가지로 압축된다.
1. 등급이 높은 포도밭이면서 싼 값에 와인을 파는 도멘을 찾는다.
2. 고가, 고품질 와인을 만드는 도맨의 낮은 등급 와인을 찾는다.
추천하는 생산자 리스트는 고민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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