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축하의 고정품목이기도 한 로제와인(Rosé Wine)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엘레강트한 색깔과 가볍고 상쾌 안 맛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로제와인'은 핑크빛(레드+화이트)의 화사한 색깔 때문에 결혼 선물로 많이 쓰인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중간이라는 위치가 어정쩡하게 비쳐서 와인전문가들에게는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로제 와인의 주요 맛은 붉은 과일, 꽃, 감귤류, 멜론, 셀러리등 기분 좋은 바삭바삭한 맛 등이 있다.
물론 로제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종류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는 '로사토'라고 불리는 짙은 색의 이탈리아 '알리아니코 로제'는 체리와 오렌지 풍미를 제공하며, 프랑스 프로방스의 옅은 색의 '그르나슈 로제'는 단물 멜론, 레몬, 셀러리 맛을 낸다.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이 4종류가 있다.
1. 레드와인과 같이 적포도를 으깨서 껍질과 씨와 과즙을 함께 발효시킨다. 단 과즙이 핑크색을 띠는 단계에서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남은 과즙을 한층 발효시킨다.
2. 마찬가지로 적포도를 쓰는데, 으깬 뒤 바로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연하게 색깔이 나온 과즙만을 발효시킨다.
3. 적포도와 화이트와인용 백포도를 섞어 껍질과 씨와 과즙을 같이 발효시킨다.
4. 따로 민든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섞는다. 이 방법을 허용하는 곳은 프링스에서는 상파뉴 지방밖에 없다.
레드와인 특유의 떫은맛은 껍질과 씨에 포함된 탄닌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로제와인의 경우 설령 껍질과 씨를 발효시키더라도 그 비율이 낮거나 발효시간이 짧다. 그래서 적포도주에 비해 떫은맛이 적고 담백한 맛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색깔이 핑크라고 해도 제조법이 다양하므로 연한 것에서 진한 것까지 폭넓고, 핑크라기보다 오렌지, 루비. 갈색에 가까운 것도 있다.
프랑스의 경우 대표적인 산지는 다음 네 곳입니다.
1) 앙주 (Anjou)
프랑스 서북부의 루아르 강 중류.
2의 제조법으로 만들며 연한 색깔에 약간 단 것이 중심.
2) 타벨 (Tavel)
프랑스 동남부 코트 드 론 지방.
1의 제조법으로 만들며 진한 색과 신맛이 중심.
3) 방돌 & 코트 드 프로방스 (Bandol & Cotes de Provence)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
1의 제조법으로 만들며 진한 식과 신맛이 중심
4) 상파뉴 (Champagne)
프랑스 북동부.
주로 4의 제조법으로 만들며, 진한 색과 신맛이 중심이고 발포성이 있다.
덧붙여 데이트 때 마시는 로제 상파뉴에는 '오늘밤은 둘이 보내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프랑스에서는 초여름 무렵부터 로제와인을 짝으로 구입하여 가든파티 등에서 가볍게 마시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로제와인이 가진 맛을 즐기려면 '차갑게 해서 마시기'를 추천한다. 이 중에는 온 더록으로 마시는 사람도 있다.
또한 로제와인은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특징을 겸비하고 있으므로 단맛이 강한 앙주(Anjou) 산을 빼면 다양한 요리에 어울리므로 귀한 술이기도 한다.
다 함께 와인을 즐기고 싶거나 연인과 보내는 시간을 로맨틱하게 연출하고 싶을 때 로제와인을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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