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의 위대한 와인 산지-03 마고 마을 (좌안)

오 메독 지방의 '와인 마을'중 '마고 마을(Margaux)'에 대해 소개하겠다.

메독 지방의 남단에 있는 마고 마을(Margaux)은 메독의 와인로써는

최대의 재배면적을 자랑하며, 등급이 안정된 샤토의 개수도 최다이다.

 

1급 샤토인 마고를 필두로 2급에서 5급까지 

총 21개나 되는 등급이 매겨진 샤토가 마을 안에 가득 차 있다.
지롱드 강의 상류를 따라 펼쳐진 이 마을은

토양 깊숙한 곳까지 하얀 자갈층이 퇴적되어 있다.

극히 메마른 이 흙은 CS(카르베네 쇼비뇽)에게는 최상의 환경이다.
여성적이라고 표현되는 마고 와인의 

우미한 맛, 우아한 향, 강인한 보디, 확실한 주질(酒質)은 

이 토양에서 자라는 양질의 CS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이 마고 마을은 '샤토 마고(Château Margaux)'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포이약 마을보다 지명도가 높다.

 

하지만 최고급 와인의 산지라는 인식이 있는데,

'넓은 면적' 때문에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우선,  마고 마을에서는 와인용 포도밭은 총면적 1,200ha,

와인의 연간생산량은 3,000~6,000㎘로, 너무나 방대하다.

이 정도로 생산량이 많으면 당연히 모든 와인이 고품질일 수가 없다. 

 

 

게다가 와인 마을로서의 마고는 사실은 5개의 지자체(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성은 (지자체로서의) 마고마을(Margaux),

거기에 인접한 캉트낙 마을(Cantenac), 수상마을(Soussans),

라바르드 마을(Labarde), 아르삭 마을(Arsac)이다.

물론 이들 5개 마을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전부 '마고 마을 산'이라 표시되는데, 

각 마을의 환경과 토양은 상당히 다르며, 맛에도 당연히 차이가 있다.

 

가령 캉트낙 마을의 와인은 우미하고 산도 탄닌도 부드럽고 온화하며,

라바르드 마을 산은 보디가 탄탄하고 도톰하며,

(지자체로서의) 마고마을산의 와인은 떫은맛이 풍부하고 장기숙성인 경향이 있다.

 

'마고마을' 와인 마시기 적당한 빈티지 챠트
'90	'91	'92	'93	'94	'95
☆	★	◎	◇	◇	☆☆
'96	'97	'98	'99	'00	'01
☆	◎	☆	☆☆	☆	☆☆
☆☆ 아직 재우기 ☆ 조금 더 ◇ 슬슬 오케이 ◎ 딱 적당 ★ 서둘지 않으면 시들지도 모름
※ 임의 결정사항임

이러한 각 마을의 개성의 차이, 그리고 와인 생산량의 방대함 마고 와인의 품질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특히 샤토에서 바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크통째 사들여 네고시앙(주류상)이 판매하는 와인 중에는 

가끔 신통치 않은 것이 있는 것 같다.

라벨에 샤토 이름이 없는 네고시항 와인은 가격이 싸지만, 

잘 음미해 보고 사는 것이 좋다.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마고에는 매력적인 와인이 여러 개 있다.

 

'와인의 여왕'이라는 1급 와인 '샤토마고(Château Margaux)'는 말할 것도 없고,

메를로 비율이 높은 3급 '샤토 팔메 (Château Palmer)'도 부드럽고 온화하며, 우아한 와인이다.

 

※ 메를로(Merlot)는 프랑스 레드 품종이다.
메를로라는 이름은 '티티새(Merle)'의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 메를로는 1784년 프랑스 보르도 우안 리부르네스(Libournais)에서 재배되었다는 최초의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며, 당시엔 지역명으로 포르보(Faurveau)로 불렸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메를로는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마그드렌 데 샤랑트(Magdelaine des Charente)의 접합종이다.

80년대에는 좋지 않았던 2급 '샤토 로잔 세글리(Château Rauzan Segla)'도

'마고의 왕좌'를 넘보는 와인이라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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